영구 포트폴리오 - 자산 배분 투자 전략

 

 

투자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건 많은 투자자들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투자 성향에 따라 단기 트레이딩을 반복할 수도 있겠지만, 전문가나 투자고수가 아닌 이상 그런 방식으로 계속해서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게 사실이죠. 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간에, 하물며 경제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포트폴리오가 계속해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이는 아주 이상적인 투자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탄생한 전략이 바로 ‘영구 포트폴리오(Permanent Portfolio)’입니다. 강환국 작가의 '거인의 포트폴리오'라는 책에 소개된 전략이기도 합니다.

 

영구 포트폴리오란?

영구 포트폴리오는 1980년대 해리 브라운이 창시한 투자 전략으로, 다양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는 자산 배분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입니다. 이 전략은 투자자가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예측하여 투자하기 어렵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졌으며, 어떤 상황이 닥치던 간에 위험을 최소화하고 꾸준한 수익을 목표로 하는 전략입니다.

이 전략에서 해리 브라운은 경제가 ' 성장,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네 가지 상황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가정했습니다. 각 상황에서 유리한 자산들로 자본을 분산해 투자함으로써 그 중 어느 한쪽에서 손실이 발생해도 다른 자산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영구 포트폴리오라고 보시면 됩니다.

 

영구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

영구 포트폴리오는 구성 종목은 크게 주식, 장기 국채, 금,  현금(단기채) 4가지입니다.

 

• 주식(25%): 경제가 성장할 때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자산인 주식입니다. 기업의 수익 성장에 기반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군이죠. 대표적으로는 미국 주식 ETF인 'SPY'가 있습니다.
• 장기 국채(25%): 경기 침체나 금리가 하락할 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전자산인 장기 채권입니다. 채권은 금리가 하락하면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경기 침체기에 강한 자산입니다. 미국 장기국채 종목으로는 'TLT'가 있습니다.
• 금(25%): 인플레이션과 불확실성에 대한 헷지 수단으로 각광받는 금입니다. 최근에도 계속해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상품이기도 한데요. 특히 금은 인플레이션 시기에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물가 상승에 대한 방어 역할을 합니다. 미국 주식시장 상품에는 'GLD'가 해당됩니다.
• 현금 또는 단기 국채(25%): 디플레이션이나 경제 위기 시 안전자산 중 하나죠. 현금은 다른 자산의 변동성이 커질 때 안전하게 보유할 수 있는 자산이며, 당연하겠지만 유동성이 높습니다. 미국 초단기채권으로 'BIL'이 있습니다.

이렇게 4개의 자산군에 균등하게 25%씩 투자하는 것이 영구 포트폴리오의 기본 구조입니다. 각 자산군이 경제 상황에 따라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므로, 어떤 경제 상황에서도 포트폴리오 전체의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영구 포트폴리오 장점

1. 위험 관리: 영구 포트폴리오는 자본을 고르게 분산 투자해서 특정 자산 가격의 하락이 전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글로벌 경제의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자산들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안정성: 경제가 성장하든, 침체하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든, 심지어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더라도 영구 포트폴리오는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예시로 경기 침체기에는 주식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채권과 금 가격이 올라서 이를 보완할 수 있으며, 화폐가치가 낮아지는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금이 가치를 보호해줍니다. 이렇게 각 자산이 다른 경제 상황에서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편리한 관리: 영구 포트폴리오는 자산 배분이 다른 포트폴리오 전략들에 비해 훨씬 복잡하지 않고 명확하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주식, 채권, 금, 현금이라는 네 가지 주요 자산에 균등하게 배분하기 때문에 복잡한 관리가 필요 없습니다. 가끔씩 포트폴리오의 자산 비율에 변동이 생기면, 원래의 비율(25%씩)로 리밸런싱하는 것만으로 쉽게 포트폴리오 구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4. 장기적인 수익: 영구 포트폴리오는 단기적인 수익을 노리기보다는,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장기적인 투자 전략입니다. 과거로부터 최근까지 계속해서 우상향한 역사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주식이 성장기에 높은 수익을 제공하고, 채권이 불황기에 안정성을 제공하는 등 각 자산의 특성을 살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영구 포트폴리오 단점

영구 포트폴리오의 단점이라고 꼽을 만한 것은  다소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로 주식 등의 자산 가격이 급격하게 올라갈 때 다소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이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공격적인 투자자들에게는 조금 맞지않는 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구 포트폴리오는 각 자산에 균등하게 투자하기 때문에 특정 시기에 큰 성과를 내는 자산에 집중 투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어떤 의미로는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영구 포트폴리오는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장기적인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 전략으로, 다양한 경제 상황에 대비한 자산 배분을 통해 위험을 관리합니다. 주식, 채권, 금, 현금을 균등하게 분산 투자함으로써 변화무쌍한 경제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하게 천천히 수익을 만들어주는 투자 전략인 것입니다. 복잡한 관리 없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장기적인 안정성과 수익을 동시에 달성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영구 포트폴리오를 한번쯤은 고려해 볼 만한 가치있는 투자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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